김소영 "해외 부동산 부실, 투자 손실 있어도 시스템 문제 없을 것"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3.08.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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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본시장 분야 주요 정책성과 및 하반기 추진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본시장 분야 주요 정책성과 및 하반기 추진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에 대해 "해외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상황은 발생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내 증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의 부실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나올 수 있겠지만 시스템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현재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액이 75조원가량인데 96% 이상이 기관·법인 투자자"라며 "개인은 주로 공모펀드를 통해 투자했는데 만기가 분산돼 있어 올해 만기 되는 펀드는 하나뿐이다. 내년에 시장 상황이 바뀌면 전부 다 손실 본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부동산 위기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중국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 규모가 크지 않다"라며 "중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면 우리나라 실물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금융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482.06까지 내려앉으며 2500선을 내줬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상반기는 작년에 비해서 상황이 훨씬 낫다"라며 "이날 2500선이 깨졌지만 그전에는 2000 초반까지 가기도 했던 만큼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았다고 본다"라면서도 "작년에는 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실물 경제는 더 안 좋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작년보다 금융시장 상황 자체가 어렵지 않다고 본다"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금융위는 이날 '자본시장 분야 주요 정책성과 및 하반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증권사 순자본비율(NCR) 제도가 대출·보증 등 자금공급 형태가 아닌 사업장의 실질 리스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증권사와 펀드의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도 면밀히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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