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16일 카드사가 공시한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2분기 신규 대출 총 취급액은 25조499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24조8087억원보다 2.8% 증가한 금액이다.
롯데카드도 2분기 대출 취급액이 전 분기 대비 9.9% 증가하며 대출을 확대하는 기조를 보였다. 롯데카드의 카드론·현금서비스 취급액은 2조7327억원에서 3조32억원으로 늘었다. 2분기 연체율은 1.36%로, 현대·삼성카드 다음으로 낮다.
연체율이 1.82%에 육박하는 우리카드는 2분기 대출 취급액을 대폭 줄였다. 올해 1분기 2조2963억이었던 우리카드의 카드론·현금서비스 취급액은 2분기 1조9666억으로 1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도 대출 취급액을 1조8817억원에서 1조8224억원으로 3.2% 축소했다. 하나카드의 올해 2분기 연체율은 1.86%에 이른다.
삼성카드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소극적인 대출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카드의 2분기 대출 취급액은 4조2026억원으로, 직전 분기 4조3582억원 대비 3.6%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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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카드사의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우량 채무자 위주로 대출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말 기준금리 인상으로 업황이 나빠지면서 카드사·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저신용자에게 대출 빗장을 걸어 잠갔다.
한 상위권 카드사 관계자는 "2분기에 대출을 확대하긴 했지만 연체율 관리 차원에서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무자에게 조금씩 대출을 풀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가 되는 범위 내에서 대출을 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상위권 카드사 관계자는 "2분기엔 카드사가 신용등급 4~6등급 회원 중 우량한 고객을 위주로 대출 영업을 많이 했다"며 "개인회생 신청이 급증하는 등 대손비용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보수적인 대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