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가 SCP를 강화하는 이유는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SDS는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간과 금액에 맞춰 도입·관리해주는 MSP 사업만으로는 큰 부가가치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SDS는 자체 기술력으로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단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LG CNS는 MSP 사업에서 미래를 보고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LG CNS는 자체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MSP 수요가 훨씬 높다는 점에 주목해 AWS,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LG CNS가 MSP에 주력하는 이유는 기술력을 감안했을 때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MSP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CSP와 직접 계약해서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면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파악한 뒤 클라우드로 온전히 옮길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는데 그정도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국내에 많이 없다는 분석이다.
LG CNS는 올해 2분기 1조3726억원의 매출과 1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30% 성장한 수치다. 2023년 상반기 매출은 2조4216억원,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6% 증가했다. LG CNS는 클라우드 사업 부분의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조원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IT분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4년 29조2000억원을 시작으로 연 평균 9%씩 성장해 2027년 37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기존 시스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 활용을 위한 업그레이드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IT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기업들도 IT 분야 투자를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라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 사업도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클라우드 기술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