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서 탈락했어요"…미국서 1년만에 170만명 사라져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23.08.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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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CS 글로벌 자산 보고서, 지난해 통화 급등 여파로 자산 줄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갈등 고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이 이달 들어 사들인 금 순매수액은 171억9554만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96억6666만원 순매도한 것에서 순매수 전환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되어있는 골드바 모습.2023.05.11.[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갈등 고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이 이달 들어 사들인 금 순매수액은 171억9554만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96억6666만원 순매도한 것에서 순매수 전환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되어있는 골드바 모습.2023.05.11.


지난해 통화가치 급변 여파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전세계 부(富)가 달러 기준으로 2.4% 줄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1년 사이 백만장자(자산 100만달러 이상)가 170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UBS와 크레딧스위스(CS) 경제학자들은 15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하며 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 가치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택 및 일부 다른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되긴 했으나 지난해 미국에서만 170만명이 백만장자 대열에서 이탈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초고액 자산가 중 1만7260명이 순자산 1억달러 그룹에서 떨어져나왔다.

지난해 유럽인들도 증시 하락과 달러 강세 여파로 부가 감소한 반면 라틴아메리카와 러시아는 통화 강세의 혜택을 받았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서방의 제재, 현지 주식 시장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루블화 강세로 5만6000명의 러시아 백만장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루블화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주식, 채권 등 자산시장의 하락세를 감안할 때 글로벌 부가 감소한 게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실제 자산가치 하락의 주범은 환율 변동이라고 짚었다. 환율 요인으로 감소한 자산 가치만 전세계적으로 5.8%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나라별로 스위스, 미국, 홍콩이 성인 1인당 자산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인은 지난해 1인당 평균 약 2만7700달러의 자산을 잃었다. 2021년 주가 상승으로 평균 자산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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