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SOFR를 기초지수로 삼는 ETF 6개 종목은 최근 한 달간 모두 6%대 수익률(코스콤 ETF CHECK 기준)을 올리고 있다.
KOFR(한국 무위험지표금리)보다도 높은 5%대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면서 지난 상반기 주요 운용사들은 비슷한 상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4월 초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11,150원 ▼10 -0.09%)' ETF를 시작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에서 총 6종의 SOFR 관련 ETF 상품을 상장해 투자금이 몰렸다.
약세를 보이던 환율이 최근 한 달간 80원가량 뛰자 SOFR ETF 수익률도 상승 반전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6원 오른 1336.9원에 마감했는데 오전에는 연고점(1343원)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장은 "상장 당시만 하더라도 SOFR 연수익률이 4%대 후반이었으나 7월 FOMC 이후 5.3%까지 오르면서 성과가 좋았다"며 "상품 구조상 금리가 비슷하게 유지되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듯 싶지만 1일짜리 금리를 복리로 계산해서 이익을 얻는 만큼 투자기간이 늘어나면 수익률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OFR ETF 수익률은 환율 변동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는 없지만 달러 강세 때 수혜를 얻는 것은 물론, 국내보다 높은 미국 단기금리 효과를 누리는 차원에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팀장은 "SOFR ETF는 KOFR(한국 무위험지표금리)나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를 따르는 ETF 등 국내 파킹형 상품보다는 성과가 훨씬 좋다"며 "달러 수익에 노출되고 싶은 투자자 입장에선 자산 배분 관점에서 투자할만하다"고 강조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향후 환율이 하향 안정화 된다고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KOFR가 더 안정적인 선택지가 되겠지만 환율 예측은 매우 어려운 영역"이라며 "또 별도 환전 비용 없이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효과가 있어 위기 시 파킹과 동시에 안전자산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