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둔화…감염병 등급 하향, 1주 더 검토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8.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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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확진자 34만9279명, 7주 연속 증가

여름휴가철 인천공항 스케치 /사진=임한별(머니S)여름휴가철 인천공항 스케치 /사진=임한별(머니S)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전주대비 크게 둔화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한 주 더 살펴본 뒤 감염병 등급을 4등급으로 하향하기로 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2주(6일~12일)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9279명(일평균 4만9897명)으로 전주대비 0.8% 증가했다. 증가세가 7주 연속 이어지긴 했지만, 증가 폭이 둔화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8월 1주부터 2주 연속 1.1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8월2주 10만7846명으로 전체의 30.9%를 차지했다. 8월1주 31.2%(10만8253명)까지 치솟았지만, 7주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215명으로 전주대비 21.5%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136명으로 전주대비 40.2% 늘었다. 일평균으로는 19명이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50% 이하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수 증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엔 50%를 넘겨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8월1주에서 2주 48.4%→48.7%, 수도권은 41.7%→41.7%, 비수도권은 55.8%→56.6%로 올랐다.

8월2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낮음'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했지만 신규 발생 증가 폭이 둔화된 상황이 고려됐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올해 1월 3주부터 모두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치명률도 7월 중순 0.02~0.04%, 중증화율도 0.09~0.1%로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여름철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주기적인 환기·소독 등 일상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유증상자 신속 진단검사 및 치료, 고위험군 동절기 XBB 백신접종 대비, 60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확진 초기에 치료제 처방·복용 등도 강조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한 주간 더 면밀히 모니터링한 뒤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양성자 감시·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전수감시와 표본감시 사이의 일치도를 확인하는 작업 등 4급 감염병 전환 이후에도 변이 감시와 코로나19 위험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감시 체계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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