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은 이 원장이 지난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 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사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국가수사본부 간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코로나 국면을 거치며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활성화돼 자본시장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투자자 보호 등 질적 측면에서는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불법 리딩방은 개인투자자를 현혹·기망해 불공정 거래에 가담하게 하거나 선행매매를 일삼고 있다"라며 "금융회사 임직원의 사익 추구 행위, 일부 상장사의 유상증자·전환사채(CB)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 거래 행위 등 자본시장의 질서를 훼손하는 위법·부당한 행위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수사본부 역시 자본시장 불법행위에 적극 대응 중이지만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오늘의 업무협약은 두 기관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융합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각 기관의 능력과 장점을 연계하면 자본시장 범죄 척결이라는 공동 목표에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