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경기했는데... '맨시티 초비상' 더 브라위너 최대 4개월 결장, 개막전서 햄스트링 부상 재발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08.16 07:26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개막 1라운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후보 맨시티에 대형악재가 터졌다.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32)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할 예정이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15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맨시이 감독은 팀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반 36분 만에 교체아웃된 바 있다. 비시즌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고, 지난 7일에 열린 커뮤니티 쉴드 아스널 경기에 교체투입돼 몸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하지만 리그 개막전에서 더 브라위너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맨시티는 지난 11일 승격팀 번리와 2023~2024시즌 리그 첫 경기를 치렀는데, 선발 출전한 더 브라위너는 전반 23분 만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이른 시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맨시티는 주포 엘링 홀란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정밀 검진 결과 더 브라위너의 부상 상태는 꽤 심각했다.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수술을 받을 경우 최대 4개월까지도 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의 부상에 대해 "심각하다"며 "수술을 할 것인지, 아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더 브라위너는 몇 달 동안 뛸 수 없다. 이 결정은 조만간 내릴 것이며 수술을 받는다면 4개월 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 국적의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다.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패스를 날려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한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7골 16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도 2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맨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함께 잉글랜드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3관왕)에 이뤄냈다.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했던 지난 1998~1999시즌 맨유(잉글랜드)에 이은 두 번째 영광이다.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맨시티, 맨유를 포함해 8팀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케빈 더 브라위너(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경기 전 몸을 푸는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답게 침착했다. 그는 "더 브라위너의 부상은 큰 손실"이라면서도 "우리는 앞을 내다봐야 한다. 대안이 있다. 더 브라위너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겠지만, 팀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올 여름 맨시티는 첼시(잉글랜드)에서 뛰던 마테오 코바치치를 영입해 미드필더 전력을 보강했다. 필 포든과 베르나르두 실바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고,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는 수비진을 보호할 뿐 아니라 정확한 패스 능력도 갖춘 월드클래스로 꼽힌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칼뱅 필립스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큰 고민을 덜게 된다.
마테오 코바치치. /AFPBBNews=뉴스1
필 포든(왼쪽). /AFPBBNews=뉴스1
칼뱅 필립스. /AFPBBNews=뉴스1추가 영입을 통해 더 브라위너의 공백을 메우는 방법도 있다. 맨시티는 웨스트햄의 루카스 파케타,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이클 올리세와 연결되고 있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의 문이 닫히지 않은 만큼 빠르게 움직인다면 영입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더 브라위너는 지난 한국투어 당시 친절한 팬서비스를 선보여 국내 축구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오픈 트레이닝 당시 맨시티 선수단 중 맨 앞에 나서 사인을 해주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따뜻한 팬서비스를 펼쳤다. 컨디션 문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는 뛰지 않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폭풍 연기까지 선보였다. 당시 더 브라위너는 조기축구회 막내 회원 '김덕배'로 출연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한국투어 당시 케빈 더 브라위너(오른쪽). /AFPBBNews=뉴스1
한국 축구팬들에게 인사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왼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