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친, 故윤기중 교수는 누구…韓통계학 초석 다진 석학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3.08.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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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윤 명예교수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3.8.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윤 명예교수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3.8.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2)는 한국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석학이다.

윤 교수는 1931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56년 연세대 경제학과, 1958년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윤 교수는 1961년부터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강단에 섰다. 한양대에 재직 중이던 1967년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경제학을 수학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이후 연세대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의 경우 창설과 동시에 교수가 됐다. 이후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경제학계의 큰 어른 역할을 해왔다.



윤 교수는 통계학(1965년), 수리통계학(1974년) 등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후학(後學) 양성에 힘썼다. 경제통계를 통해 부의 분배, 불평등 문제에 천착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득 불평등 문제를 주 연구주제로 삼은 윤 교수는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았다.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 형성에 부친 윤 명예교수가 미친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국민소득분석(1958년)',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체제에 관한 연구(1975년)', '성장과 소득불평등도의 국제비교(1984년)', '1920년대와 1930년대의 한국경제학계 동향(1997년)' '불평등에 대한 재평가(2000년)', '한국의 교육비 탄력성과 불평등(2002년)' 등이 있다.



고인은 원리원칙적이고 가정적으로도 매우 엄격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최성자 전 이화여대 교수(89)와 윤 대통령을 포함 1남 1녀를 뒀다.

윤 교수는 동교 교수와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학자로도 알려졌다. 윤 교수의 제자인 김인규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2019년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윤 교수는) 지금까지 모신 은사 가운데 진정한 참스승이며 가장 멋진 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웃과 정을 나눈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윤 교수 집 앞에 한 이웃이 당선 축하 꽃다발과 현수막을 갖다 놨다. 윤 교수는 이에 "따듯한 마음 감사드린다. 가까이에 저희를 아껴주는 이웃이 있다는게 자랑스럽다.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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