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윤 명예교수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3.8.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교수는 1931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56년 연세대 경제학과, 1958년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윤 교수는 1961년부터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강단에 섰다. 한양대에 재직 중이던 1967년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경제학을 수학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이후 연세대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의 경우 창설과 동시에 교수가 됐다. 이후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경제학계의 큰 어른 역할을 해왔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국민소득분석(1958년)',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체제에 관한 연구(1975년)', '성장과 소득불평등도의 국제비교(1984년)', '1920년대와 1930년대의 한국경제학계 동향(1997년)' '불평등에 대한 재평가(2000년)', '한국의 교육비 탄력성과 불평등(2002년)' 등이 있다.
윤 교수는 동교 교수와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학자로도 알려졌다. 윤 교수의 제자인 김인규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2019년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윤 교수는) 지금까지 모신 은사 가운데 진정한 참스승이며 가장 멋진 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웃과 정을 나눈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윤 교수 집 앞에 한 이웃이 당선 축하 꽃다발과 현수막을 갖다 놨다. 윤 교수는 이에 "따듯한 마음 감사드린다. 가까이에 저희를 아껴주는 이웃이 있다는게 자랑스럽다.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