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보수킹은 신동빈…주요 그룹 총수, 상반기 얼마나 받았나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3.08.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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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보수킹은 신동빈…주요 그룹 총수, 상반기 얼마나 받았나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 총수들 가운데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약 112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00억이 넘는 보수를 챙긴 재계 총수는 신 회장이 유일했다.

50억원을 넘긴 총수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었다.



지난 14일 각 기업이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더불어 롯데케미칼·롯데물산·호텔롯데·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등 총 7개 회사로부터 112억 5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102억8500만원)보다 1년 사이 보수가 10억원 가량 늘었다.

박정원 회장은 총 67억76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상반기 급여가 15억6100만원, 상여가 52억1500만원이었다.



구광모 대표와 조원태 회장이 각각 59억9500만원, 55억7200만원으로 상반기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총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 대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억3900만원과 비교해 보수가 약 16% 줄어들었다. (주)LG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사업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했다"고 급여와 상여급 산정 기준을 밝혔다.

조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17억1819만원)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지난 한 해 1년간 받은 51억8416만원보다도 4억원쯤 많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칼에서 보수를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총 54억1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46억2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 CJ 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똑같은 49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CJ 지주사와 CJ제일제당, CJ ENM으로부터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총 221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재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허태수 GS 회장과 구자은 LS 회장이 각각 40억4600만원과 38억1100만원을 받았다. LS에선 구자열 이사회 의장이 42억1500만원을 수령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2억50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20억원과 12억5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기아 등기임원이지만 기아에선 따로 보수를 받지 않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총 3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SK(주)의 장동현 부회장은 각각 50억3400만원, 37억8600만원을 받아 최 회장보다 보수가 높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보수킹은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의 빅데이터센터장 장우승 부사장이었다. 장 부사장은 28억1400만원을 받았다.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11억8600만원, 반도체를 담당하는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은 9억5400만원을 받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은 9억500만원을 받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은 두 회사로부터 모두 보수를 받는데, 올해 상반기 총액이 각각 5억원이 넘지않아 공시 대상이 아니었다.

이외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는 상반기에만 96억 83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가 2억50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94억3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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