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 주가 추이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상장사 서남 (5,220원 ▼60 -1.14%)은 최대주주가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한국 법인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이하 '어플라이드')에서 창업주 문승현 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서남 관계자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외 1인의 장내 매도로 2대 주주인 문 대표와 어떠한 매매거래 없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며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서남의 경영권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초전도체 위에서 자석이 공중부양하고 있는 사진. 이같은 현상은 초전도체의 마이스너 효과에 의해 나타난다. (로체스터 대학 사진/J. Adam Fenster) /사진=뉴스1
서남과 마찬가지로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된 신성델타테크 (82,000원 ▼1,100 -1.32%) 주식을 대량 보유한 일본 업체 고목델타화공은 지분 1.69%(46만5387주)를 매도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덕성 (8,630원 ▼130 -1.48%) 역시 최대주주인 이봉근 대표의 친인척인 이제종씨가 4일과 7일 5만3600주를 장내에 매도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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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이전에 투자했던 기관투자자들이 CB(전환사채) 청구권을 행사해 차익을 실현하기도 한다. 서남은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보유한 CB로 주식 108만6955주가 오는 23일 전환될 예정이다.
초전도체에 앞서 올해 이례적인 폭등세를 기록한 2차전지 종목 역시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다.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은 임원 4명이 579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같은 날 금양 (92,000원 ▲800 +0.88%)은 허재훈 상무가 주식 4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공시일보다 앞서 대량매도에 나섰고 매각일에 이미 주가는 급락했다.
대주주와 임직원들의 매도 이후 주가가 폭락하며 일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사례가 지속되면서 대주주, 임원 주식 거래를 사전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지난해 9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상장사 주요 주주와 임원들은 주식 대량 매도 최소 30일 전 사전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현재 발의돼 지난 6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고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