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르…갉'을 아십니까…CU, 편의점 의자 경품 내걸었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3.08.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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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GF리테일/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가 이달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열고 있는 '그르르...갉'이라는 이벤트 1등 경품으로 편의점 파라솔 의자를 내걸었다.

해당 이벤트는 CJ 맥스봉, 롯데 의성마늘 핫바 총 10종을 대상으로 상품 구매·적립 시 포켓CU에 모아지는 스탬프 3장으로 응모할 수 있는 행사다. 추첨을 통해 진실의 의자(10명), CU모바일상품권(50명) get 아이스 XL 교환권(50명)을 증정한다.



핫바 10종은 이달 말까지 롯데카드 결제 시 3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으며 포켓CU 멤버십 포인트 5% 추가 적립도 할 수 있다.

편의점 의자는 지금까지 유통가에서 펼쳐온 이벤트 경품과는 동떨어진 아이템이다. 일반적으로 상품권, 전자제품, 식음료 교환권 등 고가나 실용적인 경품들이 선정되는 것과 달리 편의점 의자는 이색적인 물품이다.



실제 CU에서 현재 하고 있는 다른 이벤트인 '모닝 머핀 이벤트'의 경품은 기아 뉴모닝 자동차, 커피 머신, 요가 매트 등이고 '기력, 수분 충전 이벤트' 경품은 홍콩, 시드니, 싱가포르 아시아나 항공권이다.

CU가 이렇게 실제 점포에서 사용하는 용도품인 편의점 의자를 이벤트 경품으로 내건 이유는 MZ세대 문화에 맞춘 색다른 마케팅으로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해당 이벤트의 명칭인 '그르르… 갉'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로 편의점 의자를 끌어당길 때 나는 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한 것이다. 최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밈으로 '그르르 갉 하러 편의점 가자'처럼 진솔한 대화를 나누자는 의미로 쓰인다.


편의점 의자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속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는 게시글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진실의 의자', '지상 최대의 허름한 토크쇼', '코리안 카우치 테라피' 등으로 불리고 있다.

임지훈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기존 업계 상식을 뒤집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MZ세대와 유대감을 높이고 CU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CU는 MZ세대의 놀이터로서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형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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