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일병 빈소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3.7.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병대, 조사 결과 발표 유보에 김계환 사과문 취소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사고 조사결과 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후문 민원실에서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하기 전 변호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박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기자단에 입장문을 보내 국방부 검찰단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8.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한 해병대 수뇌부의 공식 입장이 전국민적 주목을 받아 왔던 가운데 김 사령관을 중심으로한 해병대가 당초에는 입장 표명에 속도를 내려 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브리핑 취소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박 대령 조사 결과에 대해 법리 검토를 지시한 것이 배경이다. 박 대령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 해임 전 "내가 옷 벗을 각오로 국방부에 건의하고 경찰에 이첩하는 방안도 있다"는 지지성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해병대 사령부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라며 "군 검찰단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해병대 측에서는 "김 사령관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옷을 벗을 각오였다는 발언이었다"며 박 대령이 공개한 김 사령관 발언록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1일 오후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 영정 앞에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이 놓여져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광복장은 국가안보와 재난 상황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2023.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울러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이 보직 해임될 때는 "지금부터 보직해임이다. 앞으로 많이 힘들거야. 잘 견디고.."라고 말했다고 박 대령은 주장하고 있다.
다만 해병대 측은 박 대령이 공개한 문건의 내용이 양자 간 독대한 와중에 이뤄진 대화로 확인이 어려운 부분이 있고 사실이 왜곡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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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령 변호인인 김경호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의 외압 의혹 등을 제기하며 조사 발표가 공명정대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방부는 박 대령에 대해 사실이 아닌 허위 사실을 일방 주장해 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