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보려고"…흉기난동 허위 신고한 30대男

/사진=뉴시스

서울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하겠다며 허위 신고한 남성이 구속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 A씨를 지난 10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8일 저녁 9시10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청량리역에서 사람들을 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먹자 골목 인근에서 순찰을 하던 파출소 경찰들과 거점 근무 중이던 강력계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외롭고 관심받고 싶었다"며 "경찰관이 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실험해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예고글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과 서현역 사건을 기점으로 폭증하고 있고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글이 유행처럼 번져 국민 불안감이 폭증했다"며 "수사력을 집중해 시민들의 일상생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