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가세 한풀 꺾였지만…'방역 대전환' 1주 더 검토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08.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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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주 신규 확진자, 전주 대비 0.8% 증가 그쳐
감염병 등급 '2급→4급' 조정 위한 준비 중…전문가 자문 등 거쳐 추후 발표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모습. 2023.7.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모습. 2023.7.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월2주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0.8% 증가했다. 6주째 이어지던 증가폭이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2급→4급)은 한주 간 상황을 더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14일 질병관리청은 "향후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8월2주차엔 확진자 증가세가 멈췄다"며 "전주 대비 환자 규모는 거의 평형을 이룬 상황"이라며 "여름철 유행 확산세에 따라 국민들께서 자발적으로 대중교통과 3밀 시설에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주셨고, 환기와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신 결과"라고 말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부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여왔다. 7월 마지막 주(25~31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5529명을 기록했고, 25~27일에는 하루 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은 건 반년만이다. 8월1주 신규 확진자는 5만388명으로 전주 대비 10.7% 증가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한풀 꺾인 확진자 증가세에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준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전한 확진자 규모를 감안해 1주간 상황을 더 지켜본 뒤, 결정 및 발표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질병청은 지난 9일 일상 회복 관련 발표를 하기로 했지만, 최근 늘어난 확진자에 발표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방역 상황과 향후 일반 의료체계 전환에 대해 의료계와 전문가 의견을 다각적으로 청취 중"이라며 "이번 한 주 더 유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4급 전환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 전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여름철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4급 감염병 전환 이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도 이행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현재 전수 감시 체제로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집계의 표본 감시로의 변화다.

이를 위해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하더라도 효과적으로 유행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양성자 감시·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전수감시와 표본감시 사이의 일치도를 확인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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