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2022년9월18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에 따른 유관기관 긴급대책회의에서 "상황 발생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IBS보트를 출동 대기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6시부터 난마돌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022.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교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임성근 해병 소장이 지휘하는 해병 1사단이 비축해왔던 구명조끼는 3400여벌이다. 당시 집중호우와 관련한 대민지원에 투입된 해병 병력(1500여명)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해병 1사단 전 병력에게 한 벌씩 돌아갈 규모의 물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채 상병 등 수색 작업 참가자들은 모두 입을 수 있는 물량이었다.
7월17일 새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특전사 요원들이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육군
일각에서는 해병 수뇌부가 보여주기식 대민지원에 나서면서 장병 안전을 충분히 챙기지 못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해병 대령이 '집단 항명 수괴' 혐의로 군 검찰에 입건되는 등 진상 규명 과정에서도 진통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고 채수근 상병 사건 조사 결과 이첩을 결재한 뒤 이 장관이 하루 만에 이첩 보류를 지시한 과정에서 국방부 측이 임성근 해병 1사단장 등 고위 지휘관은 혐의자에서 빼라고 지시했다는 게 박 대령의 주장이다. 반면 국방부는 박 대령이 근거 없는 진술과 항명을 일으켰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 진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