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 복귀 후 '첫 승'…5이닝 2실점으로 444일 만에 승리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8.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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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류현진. /AFPBBNews=뉴스1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류현진.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투수 류현진이 부상 복귀 후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컵스를 11대 4로 꺾었고,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 이후 첫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는 지난해 5월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승리이기도 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역투를 앞세워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66승(54패)을 거둔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유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컵스전에서 류현진은 1회 초에 2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첫 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니코 호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를 상대로 땅볼 유도에 성공했으나 토론토의 1루수 브랜든 벨트가 실책을 범해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코디 벨린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 초 컵스 타선을 상대로 공 11개만 던져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초 1사 상태에서 안타를 허용했으나 도루 저지, 우익수 플라이 등으로 실점을 막았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벨린저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스완슨과 스즈키를 연거푸 범타로 처리한 뒤 패트릭 위즈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류현진은 5회 초 14개의 공으로 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한 류현진은 6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 동료들은 류현진이 만든 리드를 잘 지켜내 그를 승리 투수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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