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은행 외벽에 붙여있는 대출금리 안내문. /사진=뉴시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전월 대비 12조3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의 정기예금 증가다. 지난 7월말 기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57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지난 5월부터 은행 예금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지난 6월 평균 정기예금이 3.65%까지 상승했다. A은행의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기본금리는 4월말 3.4%에서 11일 기준 3.75%로 0.35%포인트(p) 상승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의 금리도 3.65~3.85%에 형성된 상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시중은행에서 4%대의 예금금리가 나오면서 저축은행도 긴장하고 있다. 예금 유치를 위해서 꾸준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지난달 중순 4.0%를 넘어선 이후 이날 4.06%까지 상승했다.
다만 예금금리 상승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자금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미 최근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장기채권 금리상승으로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두드러진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부 정기예금은 개인에 따라 은행 창구에서 가입하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다른 상품 마케팅과 영업점 영업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