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 검찰, 전직 '먹사연' 소장 소환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3.08.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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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 검찰, 전직 '먹사연' 소장 소환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1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후원 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전직 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사건에 연루된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전직 먹사연 소장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먹사연 소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이씨가 소장 신분일 때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선거와 관련된 각종 컨설팅 비용 9240만원을 먹사연 자금으로 대신 납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소장이던 이씨가 전직 여수상공회의소장 박모씨로부터 먹사연 후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를 상대로 먹사연 자금이 송 전 대표를 위한 정치 자금 용도로 쓰였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 전 부시장은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 돈봉투 형태로 살포될 자금을 모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전 부시장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게서 자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듣고 1000만원을 준비한 뒤, 지인을 통해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해당 돈 봉투가 당 대의원, 권리당원 포섭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이 사건 수사에 대해 "한 마디로 (검찰의) 헛발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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