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력 열을 활용해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12개 기관과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원자력 열 이용 협의체'를 출범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자치단체는 경상북도가 참여하며 나머지 11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398,000원 ▼4,500 -1.12%)) △GS건설 (15,570원 ▼170 -1.08%) △롯데케미칼 (119,200원 ▲5,100 +4.47%) 등이다.
현재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철강·석유화학 업계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열은 대부분 전력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원자력 열의 0.5%만 지역난방과 담수화 등 비(非) 발전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원자력 열 생산·이용 시스템은 750℃ 이상 고온을 내는 SMR인 고온가스로를 이용한다. 초고온 열을 이용해 암모니아 분해, 물분해 수소 생산, 고온증기 공급, 천연가스-증기 개질 등 다양한 산업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스위스는 카드 제조 공장용 중압 증기 생산에 원자력 열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연간 2만3000톤 석유를 대체하고 있다. 미국도 멕시코만 화공플랜트 부지에 엑스에너지(X-Energy)가 만든 SMR 4기를 건설해 550℃ 이상 고온·고압 증기를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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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원자력연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원자력은 지금까지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생산으로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했다"며 "탄소중립 시대에서의 원자력은 전력뿐 아니라 공정열과 수소 생산을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