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현대캐피
14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3·4월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평사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신평사 3사로부터 AA+를 받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글로벌 신평사인 무디스와 피치도 지난 2·3월 2012년 이후 11년 만에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Baa1 Stable(안정적)', 'BBB+ Stable'에서 'Positive'(긍정적)로 상향했다.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공조가 강화됐다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9월 본사를 서울역 인근으로 이전하며 현대차그룹과 원팀 체제를 이뤘다. 현재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글로벌 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해외법인은 미국·중국·캐나다·영국·독일 등 14개국에 18개를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캐피탈 해외법인의 지분을 보유한 이사회 멤버로서, 현지 법인과 상품·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각 해외법인의 경영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CFO는 "올초 연이은 신용등급 상향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은 만큼 현대차그룹과 함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더 높이 도약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유동성,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현대캐피탈만의 차별화 전략을 기반으로 기초 체력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