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인사동.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폐영식을 앞두고 이곳을 찾은 모습./사진=김지은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이날 오후 폐영식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된다. 잼버리 대원들은 서울시내 곳곳에서 막바지 쇼핑에 나섰다. 업종에 따라 때아닌 '특수'를 본 곳도,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하지만 낯선 땅을 방문한 대원들이 마지막까지 별 탈 없이 일정을 마치길 바라는 상인들의 마음은 한결같았다.
11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폐영식을 앞두고 인사동을 찾은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강씨 매장을 찾는 대원들은 보조배터리, 게임기 등 비교적 고가의 물건을 사갔다고 한다. 강씨는 "어떤 대원은 한번에 10만원이 넘게 사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씨의 매장은 '큰손' 잼버리 대원들이 찾은 것인데 그외 대부분 매장은 그보다는 적은 매출 증가를 보였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기념품 매장의 경우 평소보다 10%가량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 강씨에 따르면 비교적 어린 나이대의 대원들이 고가의 기념품보다는 5000~2만원 선의 작은 기념품을 위주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7000원짜리 열쇠고리, 5000원짜리 동전지갑 등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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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쌈짓길 인근에서 전통공예 소품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매출이 한 10% 오르긴 해서 나름 괜찮긴 했다"면서도 "우리 가게 상품이 몇십만원 하는 게 아니고 1만원 안팎이니까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머니투데이가 이 매장을 찾은 오전 11시30분쯤에도 잼버리 대원 20여명이 2000원짜리 엽서, 1만원짜리 젓가락 같은 비교적 저가의 물건들을 주로 사갔다.
늘어난 매출이 크든 적든 상인들은 잼버리 대원들이 귀국을 앞뒀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보였다. 인사동에서 캐리커쳐 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학생들이 막 그림 받고 좋아하는 모습 보면 좋았는데 떠난다고 하니 아쉽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K-POP 관련 상품을 운영하는 C씨는 휴대폰을 꺼내 잼버리 대원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C씨는 "나한테 먼저 셀카 찍자고 해서 찍었다"며 "애들이 착하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잼버리 대원들이 빠지면 휑할 것 같다"며 "어려서 그런지 착하고 잘 웃는 아이들이었는데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자기네 집으로 잘 돌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