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수도권으로 북상 중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상청은 11일 오전 "다음주까지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호 태풍 카눈이 소멸하고 남은 비구름은 오는 12일 오전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오는 12일 오전 6시까지 비가 내리겠다. 충남권은 같은 날 자정 12시까지 비가 내리겠고, 강원권에는 오후 6시까지, 충북과 전라권, 경북 서부에는 낮 12시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남부 내륙에 5~40㎜, 인천과 경기 서해안, 경기 북부·내륙, 서해5도에 20~60㎜, 강원 영서 중·북부에 5~40㎜, 강원 영서·남부, 강원 영동 중·북부에 5㎜ 내외, 충남 북부에 5~40㎜내외다.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6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밖의 내륙 지역엔 대기 불안정으로 5~40㎜의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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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7호 태풍 란이 일본 도쿄 남서쪽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면서 동풍의 강도가 세져, 강원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올 가능성도 있겠다.
란의 영향을 제외하면 다음 주까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뚜렷한 강수 구조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리지 않는 경우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다음 주 서울 기준 아침 최저기온은 24~25℃(도), 낮 최고기온은 31~32도 수준으로 평년(최저기온 21~24도·최고기온 28~32도)과 비슷하다.
7호 태풍 란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030㎞ 부근 해상에서 강도 '매우강' 상태로 북진하고 있다. '매우강' 수준은 최대풍속 초속 44~54m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가고 기차가 탈선할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이후 광복절인 15일 오전 9시쯤 도쿄 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 상륙한 란은 일본 중앙부를 가로질러 오는 16일 오전 9시쯤 도쿄 북서쪽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란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