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오후 제주시 한 시내면세점 앞에 중국인 관광객과 따이공(보따리상)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 '유커'(遊客)의 귀환이 가시화되면서 항공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바운드(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객) 수요가 늘면 그동안 침체됐던 중국 노선이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이같은 여객 수요 감소로 중국 노선의 운수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항공사들은 중국노선에 대해 운휴·감편 조치를 시행해왔다.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단체관광이 막혀 노선 운영에서도 속도 조절을 해온 것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달에는 인천-창사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지만 이달부터 인천-샤먼 노선은 중단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전체 노선의 50%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기준 14개 노선에서 주 79회를 운항 중인데, 코로나 이전의 40%(22개 노선·주 191회) 수준이다. 주력인 김포-베이징 노선도 운항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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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 허용에 따라 FSC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노선은 일본과 달리 운수권을 보유한 항공사만 운항할 수 있어 운수권이 없거나 적은 LCC(저비용항공사)보다는 중국 소도시까지 취항을 하는 FSC가 더 많은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
그동안 중국 노선 수요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일본과 동남아에 치중했던 LCC도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선다. 중국 운수권을 LCC사 중 가장 많이 보유한 제주항공은 제주~마카오 노선에 이은 두번째 제주발 국제 정기노선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최근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7월 청주~연길(중국)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하반기 제주~중국 시안 노선 재운항 검토에 들어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미 여름 휴가철에 대비한 운항 스케줄이 잡혀있는 상황이라 당장 증편은 쉽지 않겠지만 하반기에 점차 중국 노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