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기업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밝힌 상온 초전도체 모습. 자석 위에 몸체 일부가 떠 있다. / 사진제공=퀀텀에너지연구소](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1110003773034_1.jpg/dims/optimize/)
검증위는 이날 오전 2차 브리핑 자료를 통해 '초전도체 검증을 위한 여러 가지 특성 측정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이 초전도체 LK-99로 전기저항 0, 반자성 특성을 구현했다는 주장을 더 검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초전도 현상은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물질이다. 이 특성에 따라 한 번 발생한 전류는 에너지 손실 없이 무한대로 흐른다. 초전도체는 또 반자성 특성을 나타낸다. 자성은 물질이 가진 자기적 성질을 말한다. 예컨대 자석 가까이에 존재하는 철은 자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반자성 특성은 이와 반대로 자기장에 반발하는 현상이다.
LK-99 교차 검증, 빨라도 8월 말
검증위는 LK-99 제조에 필요한 재료인 황산납(PbSO4) 수급이 다음주 초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수급이 1주일 정도 빨라졌다. 검증위는 황산납을 수급하면 검증위는 서울대, 성균관대, 경희대, POSTECH(포항공과대) 등에 이를 전달해 시료 재현을 요청할 예정이다.
검증위는 "재료가 확보되는대로 LK-99 재현 연구그룹의 각 연구실과 공유할 예정"이라며 "재료 확보 후 시료를 제작 완료하는데 각 연구실의 사정에 따라 소요시간 차이가 있지만 대략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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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초전도 특성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측정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저항 측정과 자화율 측정에서 온도 변화나 주변 물질에 의한 신호 왜곡 등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측정 환경에서 여러 번 측정하는 반복측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시료를 구현해 △전기저항 특성 △자기 특성 △상전이 특성 △외부자기장 반응성 △성분·구조 분석 등을 진행한다. 이같은 재현실험과 교차검증은 빨라도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검증 결과는 퀀텀에너지연구소 동의 하에 발표돼야 하는 만큼, 시일이 더 소요돼 늦어질 경우 내달 초중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처음에 2~4주 정도 후 시료를 제공하겠다는 연락 이후 다른 연락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검증이 끝나는 정확한 시점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시료가 확보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증할 예정이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