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나면 술 홀짝홀짝… 한국 MZ세대 대장암, 세계 최고인 이유 밝혀져](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1018021056362_1.jpg/dims/optimize/)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 566만6576명을 최대 10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 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이며, 증가 속도 또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50세 미만의 성인에서 총 8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남 1~3잔/일, 여 1~2잔/일)와 고도 음주자(남 3잔 이상/일, 여 2잔 이상/일)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음주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증가했으며, 고도 음주자의 경우 20%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신저자 신철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대장암의 위험인자로서 음주의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역학 연구"라며 "특히 대장암 위치에 따라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나, 여성에서는 좀 더 낮은 음주량 기준을 적용했지만, 남성과 비슷한 정도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보였다는 점은 대장암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음주 위험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로써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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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보건학적인 중요성을 인정받아 '미국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