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발표 앞두고 커진 경계심..코스피, 2600선 지킬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3.08.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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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 지수가 개인 매수세 덕분에 2600선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6포인트(0.14%) 떨어진 2601.5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663억원 사들이면서 증시 버팀목이 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5억원, 951억원 어치 팔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유통업, 운수창고가 2%대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화학도 1%대 상승했다. 반면 보험과 철강및금속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삼성SDI (411,500원 ▼12,500 -2.95%), NAVER (183,200원 ▼800 -0.43%)가 1%대 하락했고 SK하이닉스 (192,000원 ▲1,900 +1.00%)현대차 (253,000원 ▲2,500 +1.00%), 포스코퓨처엠 (263,000원 ▼8,000 -2.95%)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364,500원 ▼7,500 -2.02%)삼성바이오로직스 (779,000원 ▼11,000 -1.39%), POSCO홀딩스 (393,500원 ▼7,500 -1.87%), LG화학 (384,500원 ▼7,000 -1.79%)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중국이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10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있는 롯데면세점에서 외국관광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3.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중국이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10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있는 롯데면세점에서 외국관광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3.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허용된다는 소식에 화장품과 면세점주, 카지노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중소형 화장품주들은 최근 동남아 K뷰티 확산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제조 (39,100원 ▲5,250 +15.51%)리더스코스메틱 (3,685원 ▲125 +3.51%), 제이준코스메틱 (9,420원 ▲230 +2.50%), 코리아나 (3,460원 ▲180 +5.49%), 한국화장품 (9,200원 ▲580 +6.73%), 토니모리 (9,780원 ▲840 +9.40%), 잇츠한불 (15,260원 ▲560 +3.81%), 뷰티스킨 (20,350원 ▲450 +2.26%), 마녀공장 (23,450원 ▲850 +3.76%), 오가닉티코스메틱 (102원 ▲3 +3.03%)까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클리오 (37,600원 ▲1,750 +4.88%)에이블씨엔씨 (9,320원 ▲1,310 +16.35%)는 22%대 강세를, 코스맥스 (172,400원 ▲7,700 +4.68%)연우 (14,120원 ▲130 +0.93%)는 각각 19%, 15%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1포인트(0.25%) 상승한 911.29를 기록했다.


개인이 1933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1억원, 12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 (96,300원 ▼3,400 -3.41%)가 3%대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엘앤에프 (152,000원 ▼8,700 -5.41%), 셀트리온제약 (93,800원 ▼300 -0.32%)은 1%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203,500원 ▼9,500 -4.46%)포스코DX (39,100원 ▼650 -1.64%)는 1%대 하락했다.

바이든바이든
개별 종목들은 중국발 호재로 급등했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큰 하루였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점, 미국의 대중 제재 등이 경계심리를 부추겼다. 이에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는 259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및 마이크로 전자제품 △양자 정보 기술 △특정 AI 시스템 등 3가지 분야를 국가안보 기술 및 제품으로 선정, 관련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행정명령 범위에 포함된 투자 기관들은 미국 정부에 투자 사실을 통보해야 하고, 일부 거래는 금지될 수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저녁 발표가 예정된 CPI도 경계심을 키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CPI 상승률 목표치는 2%지만, 최근 유가가 상승한 탓에 목표치를 향한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CPI가 3%대 상승폭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가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이는 경제지표가 지속 발표되고 있고 미국 모기지 금리가 급등해 소비 둔화 우려가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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