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은 10대 폰 사용량 21% 늘어..유튜브 등 관리 필요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3.08.10 18:04
글자크기
여름 방학을 보내는 만 10~15세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방학 이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엔터테인먼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앱 사용량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가장 많이 사용한 앱(애플리케이션)은 '유튜브'로 조사됐다.

자녀 PC·스마트폰 종합 관리 서비스 '엑스키퍼'의 운영사 에잇스니핏(8snippet)이 여름 방학을 맞아 '자녀 스마트폰 사용 보고서'를 내놓았다. 에잇스니핏은 '엑스키퍼 모바일'을 사용하는 전국 만 10~15세 자녀 이용자 5000명의 스마트폰 사용 데이터를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방학은 평균 7월18일 시작했다. 여름 방학 기간 자녀의 평일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199분으로, 방학 이전 대비 163분보다 21%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말 사용량은 평균 214분이다. 업체 측은 "이는 엑스키퍼 이용 청소년의 평균 사용량을 분석한 것"이라며 "한국 언론진흥재단의 2022년 10대 아동 및 청소년 대상 모바일 사용 시간은 일평균 364분으로 실제로는 더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학 기간 눈에 띄게 증가한 용도 중 하나는 바로 '게임'이다. 방학 이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게임 앱 중 로블록스, 냥코대작전 등 청소년 인기 게임의 평균 사용 시간은 48.2% 급증했다. 엔터테인먼트 앱 사용량은 23% 증가했다. 유튜브 및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사용량이 두드러졌다. SNS는 여름 방학 기간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30.4%)로 분석됐다.



오락 목적의 앱 외의 교육 앱 사용도 방학 이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방학 이전 대비 47.5% 증가했는데, 이는 인터넷 강의 앱 이용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 카테고리 앱 사용 비중을 살펴보면 '네이버 사전'과 '메가스터디' 앱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기간 모든 앱 중에서 유튜브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앱 사용 시간 중 23.5%를 차지했다. 카카오톡(14.9%), 인스타그램(9.3%), 틱톡(4.8%), 로블록스(4.5%) 등이 뒤를 이었다. 사용 시간 톱5 앱의 경우 전체 앱 사용 시간의 57%를 차지했다.

박철우 에잇스니핏 대표는 "여름 방학 기간 자녀 스마트폰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방학 기간에는 방학 이전 대비 스마트폰 사용량이 약 21% 증가했다"면서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올바른 콘텐츠 시청 및 앱 이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의 스마트폰 이용과 관련해 부모들의 직접적 케어가 어려울 땐 스마트폰 접근 방지 기능이나 스마트폰 관리 앱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에잇스니핏사진제공=에잇스니핏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