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빌리프랩' 하이브에 처분…1471억원 현금 확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3.08.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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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빌리프랩' 하이브에 처분…1471억원 현금 확보


CJ ENM (88,600원 ▲7,500 +9.25%)이 연예기획사 빌리프랩 경영에서 손을 뗀다. 5년 전 하이브와 함께 설립해 51.5%의 지분을 보유해 왔지만, 전량 매각을 결정했다. 비핵심 자산의 매각을 통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일환이다.

CJ ENM은 기존 보유했던 빌리프랩 지분 51.5%(72만8000주)를 하이브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1471억원 규모, 처분 예정일은 내달 1일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하이브가 빌리프랩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빌리프랩은 2018년 CJ ENM과 하이브가 총 70억 원을 출자해 합작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CJ ENM이 51.5%의 과반 지분을 가졌고, 나머지는 하이브가 보유했다. 공동경영 방침에 따라 김태호 하이브 COO가 대표이사를 맡았고, CJ ENM 측 인사도 사내이사로 참여했다.

2020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를 통해 보이그룹 'ENHYPEN'이 데뷔했고, 현재 JTBC를 통해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멤버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R U Next?'가 방영 중이다.



CJ ENM은 빌리프랩 처분의 목적으로 "핵심 레이블 역량의 집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고, 하이브도" 당사가 운영 및 제작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빌리프랩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CJ ENM의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도 보고 있다. CJ ENM은 올 1분기 503억 원의 영업손실로 전자 전환한 데 이어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도 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CJ ENM은 올해 초부터 사업 및 인력 구조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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