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489억원, 영업손실 304억원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CJ ENM은 지난 1분기 5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8년 CJ오쇼핑과의 합병 후 첫 적자를 냈다. 이번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의 CJ ENM 컨센서스는 매출 1조1837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이었다.
영화드라마 부문(콘텐츠 판매, 영화, 피프스시즌 등)의 매출은 2296억원, 영업손실 31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다. 드라마 '구미호뎐 1938' ' 서진이네' 등 콘텐츠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극장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 미국 콘텐츠 제작 자회사 '피프스시즌' 일부 작품의 제작 및 딜리버리가 지연돼 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도 직격탄을 날렸다.
CJ ENM은 하반기에 △채널·티빙 시너지 강화를 통한 TV광고 회복 및 가입자 확대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유통 플랫폼 다각화를 통한 성장 지속 △휴먼 IP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역량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채널과 티빙 공동 편성 등 플랫폼 통합 운영을 통해 콘텐츠 성과를 극대화한다. '아라문의 검' '무인도의 디바' 등 기대작을 중심으로 시청률을 잡아 TV광고 매출을 늘리고, '어쩌다 사장3' '환승연애3' 등 프랜차이즈IP(지식재산)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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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부문은 콘텐츠 글로벌 유통을 확대하며 IP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한다. 글로벌 동시 방영작을 확대하고 로컬 플랫폼까지 콘텐츠 공급망을 확대하는 등 시장별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유통 전략을 강화한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커머스 부문은 하반기 단독 상품 개발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자로서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그간 꾸준히 제기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과 관련해 회사는 "당장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J ENM은 "글로벌 OTT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손익이 좋은 시장은 아니지만 티빙 가입자는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고, 수익모델 다변화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웨이브와) 합병에 있어선 사실상 많은 어려움이 있다보니 현재는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하반기에는 콘텐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