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카눈은 이날 자정 서울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관통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카눈은 1951년 이후 최초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된다. 1951년은 기상청이 태풍의 진로를 데이터화해 수집하기 시작한 해다.
손보사는 지난해 9월초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이미 손해율 상승을 경험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신규 손해율은 8월 83.8%에서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9월 87.6%로 3.8%p(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82.9%에서 84.6%로 1.7%p,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80.9%에서 81.8%로 0.9% 올랐다. 이 외에도 △KB손해보험 83.1%→86.9% △메리츠화재 80.0%→82.4% 등으로 손해율 상승이 나타났다.
(강릉=뉴스1) 이종재 기자 = 10일 오전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강원 강릉 경포진안상가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307.3㎜다. (강릉소방서 제공) 2023.8.10/뉴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태풍의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손보사의 3분기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집중호우 기간에는 지난해보다 차량 침수 피해가 적어 손보사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에 지난 6월27일부터 7월19일까지 접수된 장마·집중호우 차량 침수 건수는 1453건, 추정손해액은 약 134억원이었다. 지난해 집중호우 기간과 비교하면 손해액이 약 10% 수준이다. 지난해 8월8일부터 이틀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7678건 발생, 손해액이 약 1000억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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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장마 기간엔 고가의 자동차가 몰린 수도권에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예상보다 손해율이 괜찮았지만 아직 카눈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며 "카눈 자체가 크기도 크고 속도도 느려 침수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손보사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통영 남남동쪽 약 20㎞ 부근 해상을 지나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태풍의 강도는 '중'이며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115㎞)다. 초속 30m이상의 강풍은 타워크레인을 쓰러뜨릴 수준의 강한 바람으로 위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