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사진=이기범기자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딥노이드가 지난해 10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료AI'가 아닌 '범용AI'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것을 봤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의 의뢰에 대해 PoC(기술검증) 및 시제품 공급을 마쳤고 조만간 양산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2021년 8월 기술특례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1대1 무상증자 효과를 반영한 공모가는 2만1000원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5300원대까지 주가가 빠졌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딥노이드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32억원이었으나 영업손실 62억원, 순손실이 53억원에 달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기자
딥노이드는 지난달 21일 보통주 150만주를 주당 1만1910원(예정발행가)에 발행해 1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AI 테마로 주가가 오른 틈을 타 비싼 값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시가 나온 다음 거래일 딥노이드 주가는 장중 23% 이상 빠지는 등 요동을 쳤다. 1만6900원대에서 장중 1만2000원대로 빠졌던 주가는 반등했다. 10일 종가는 2만9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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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마침 공시 시점의 주가가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올라 의혹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까지는 R&D(연구·개발)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본격 사업화하는 시기로 이에 따라 증자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주가는 공모가와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 확정될 발행가도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며 "범용AI 기업 체질을 강화해 내년에는 확실히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주력인 의료AI를 계속 이어가되 기업·기관 고객의 요청에 따라 가능성이 열린 범용AI 영역에서 본 매출을 일으켜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LLM(거대언어모델) 등 초거대 AI 기술을 우리 솔루션에 접목해 의료·범용AI를 고도화하는 작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