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물류, 제조 등 독일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스위스 회사에 47대를 공급한데 이은 두 번째 유럽 수출이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 중량 42톤급(연결차 중량 포함) 대형 카고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2.8.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정부는 8일(현지시간) 주 교통부가 상용차 수소연료 보급소 설치를 위한 기업 정보 요청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서배너 항구까지 약 37㎞ 거리를 연결하게 된다.
앞서 현대차도 미국 전기차 공장 내 수소전기트럭을 중심으로 '친환경 완성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북미시장에 최적화된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을 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북미에 보급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는 총 10대다.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더 많은 수소전기트럭이 공급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자동차 업계에서는 주 정부에서 수소 충전 인프라를 만드는 만큼 북미 전체에 수소트럭의 보급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친환경 상용차는 주행거리, 무게 등 때문에 수소가 더 경쟁력이 있는데, 인프라 때문에 보급이 더딘 것"이라며 "이미 유럽에서 엑시언트의 검증은 어느정도 완료됐기 때문에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북미 전역에 수소 인프라가 생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에서 종합 누적거리 500만 km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엑시언트가 2020년 10월 스위스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달성한 성과로,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이 누적 주행거리 500만km를 넘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현대차는 스위스 외에도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잇따라 공급하며 친환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에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시범사업 등을 포함해 총 14대의 엑시언트가 운행 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연료보급소가 이미 갖춰져 있어 수소전기트럭의 운행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상용차 3만대 보급,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