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부부싸움? ♥남편 '밥 타령'에 다리 뻗고 울어" 무슨 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3.08.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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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가수 양희은이 신혼 때 남편 때문에 울었던 일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가수 성시경, 양희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만난 지 3주 만에 남편과 결혼했다고 밝힌 양희은은 신혼 시절 일화를 떠올렸다.



양희은은 신혼 시절 부부싸움에 대한 질문에 "싸우진 않고 그냥 한 번 운 적이 있다. 두 다리 뻗고 크게 울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그는 "그날 비 온 뒤 날이 개어 화창했다. 우리가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 옆에 살았는데, (남편이) 집에 들어오더니 '밥, 밥, 밥' 그러더라. '이런 날 들어와서 이 시간에 밥을 찾아야 하냐'고 하니 '왜?'라며 말을 못 알아듣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편이 '오늘 새우볶음밥 해줄까?' 그러길래 '새우는 당신이 좋아하지, 내가 좋아하냐'고 했다"며 "나는 전시회나 공연이나 영화나 뭐든 새로운 걸 보고 살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단 한 번도 (새로운 게 없이) 그저 아침에도 집밥, 점심에도 집밥, 저녁에도 집밥이더라.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양희은은 당시 남편의 반응에 대해 "막 쩔쩔매더라. 그렇다면 해결책으로 나가자는 말도 없다. 그냥 쩔쩔매는 거다. 그러다가도 밥시간이 되면 밥을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난 너무 속상했다. 난 남편에게 호강이나 행복을, 명품을 하나도 바라지 않았다. 나는 그거 말고 다른 숨통이 필요했는데 모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남자는 잘 모른다"며 "진짜 몰랐을 거다. 너무 깜짝 놀란 거다. 아내가 이렇게 울면 '내가 뭘 잘못했지' 싶었을 것"이라며 당시 양희은 남편의 마음을 헤아렸다.

한편 양희은은 1987년 3살 연상의 사업가 조중문 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결혼 생활하다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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