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백화점·면세는 선방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3.08.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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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뉴스1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뉴스1


신세계 (155,800원 ▼200 -0.13%)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10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7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20.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3% 줄어든 787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은 2분기 매출 62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관리비·판촉비 등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23.9% 줄은 92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 △MZ남성 고객 타깃 강남점 내 남성 전문관 리뉴얼 △루이비통 주얼리, 마제스티 등 글로벌 최초·단독 팝업 매장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신백선물관 오픈 등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하반기에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디에프와 센트럴시티 등 연결 회사들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신세계디에프 2분기 매출은 48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402억원으로 40.1% 증가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다이궁 수수료율 정상화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개별 여행객(FIT)이 증가하며 영업효율이 개선됐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 실적 상승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한 891억원을, 영업이익은 33.8% 늘어난 33.8%을 기록했다.

반면 패션과 가구 사업은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2분기 매출 33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3.1% 줄었고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52.5% 급감했다. 일부 브랜드들의 계약 종료가 2분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반기에는 패션부문과 코스메틱부문에서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또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도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2분기 매출 5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8.8% 역성장했다. 영업손실도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42억원보다 11억원가량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캄포 등 대표 상품의 성장과 더불어 하반기 신규 점포 오픈,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외형성장과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회사의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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