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태풍의 이동 방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추가 결항 여부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항 관제 등의 지침을 받아 보수적으로 운항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폭우 및 강풍 대비 항공기 결박 등 지상 장비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고 전사적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여 고객의 안전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로 향하는 여객선 운항은 중단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전날 오후 8시부터 모든 항만을 폐쇄했다. 제주와 타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제주-인천항로 비욘드트러스트호 등 10일까지 전면 통제됐다. 또 모슬포-가파도-마라도 항로를 운항하는 연안여객선 3척과 산이수동-마라도 항로의 연안여객선 2척도 통제됐다.
바다에 인접해있는 조선업계도 피해를 막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위험물질을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군함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를 실시했으며 건조 중인(13척)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일부 선박들은 서해 또는 동해로 피항 조치했고 옥외 작업 중단, 크레인 작업 중단, 해상 크레인 조기 피항 등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산에 공장이 있는 현대차는 차량 침수에 대비해 사내 안전구역으로 차량 5000대를 이동시켰다. 이 외에도 공장 내 창문관리 및 배수로 점검 등을 강화했다. 르노코리아, GM한국사업장 등도 공장 내 관리 강화를 지시하고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카눈은 오는 10일 아침 경남 통영 인근을 통해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전망이다. 간접 영향은 9일 오후부터 시작되고, 수도권에는 10일 밤 가장 가까워진다. 기상청은 9~11일 최대 6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카눈의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이다. 강도 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