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윈터 죽이겠다"…인천공항 '살인 예고'에 경찰 출동까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8.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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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aespa) 윈터가 월드투어 미국 공연을 위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2023.08.08 그룹 에스파(aespa) 윈터가 월드투어 미국 공연을 위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2023.08.08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한 그룹 에스파 윈터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인천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윈터에 대한 살해 및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겠다"고 적었고, 이 글을 본 한 팬이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경찰력을 배치해 치안을 강화했다. 아울러 에스파가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경호 인력을 지원했다.



/사진=스타뉴스/사진=스타뉴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경찰에서 지원 요청이 있어 특수경비요원 15명 정도가 지원을 나갔다.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파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파크에서 개최되는 인기 야외 음악 축제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이 살인 예고 글을 쓴 작성자를 엄벌하겠다며 전담 대응팀까지 꾸렸지만,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을 작성했다가 검거된 이들은 총 67명이다. 검거된 피의자 절반 이상이 10대였다.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살인 및 테러가 예고된 지역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대학생 개발자 4명이 만든 웹서비스업체 '공일랩(01ab)'은 지난 6일 살인 예고와 관련된 정보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테러리스(terrorless)'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는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곳과 예고된 곳을 지도상에 나타낸다. 지도엔 위치와 함께 근처 반경을 보여주는 원이 나타나는데 초록색은 '나의 위치', 파란색은 '검거 완료', 노란색은 '살인 예고', 빨간색은 '발생', 회색은 '허위 예고' 등을 뜻한다.


8일 오후 5시 기준 총 69건의 살인 예고 목록이 올라왔다. 해당 사이트는 하루 만에 5만명이 넘는 이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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