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2분기 매출 전년比 17%↓...국내 매출은 54%↑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3.08.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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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시그니처H 매트리스./사진제공=지누스.지누스 시그니처H 매트리스./사진제공=지누스.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가 올 2분기 잠정 매출 2195억원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6.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5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 고객사들이 코로나19(COVID-19)가 한창일 때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겪고, 지난해 물류가 정상화되자 대량 발주를 많이 넣었다.

그러다 보니 올해는 재고가 쌓여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북미 지역 고객사들의 발주 제한 정책이 2분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누스를 인수하고 평소보다 많은 2642억원의 분기 매출을 거둬 올해 분기 실적은 감소한 역기저효과도 있다고 한다.

지누스 관계자는 "북미 지역 매출은 줄었지만 재고 소진 기간이라 그런 것이고, 판매 추이를 보면 북미 지역 온라인 매트리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올 2분기 국내 매출 238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54% 늘었고, 지누스 창립 후 거뒀던 국내 매출 중 가장 크다. 지누스 관계자는 "주력 유통채널인 온라인 매출은 44% 늘었고 오프라인 매출도 106% 늘었다"며 "유통채널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효과로 매트리스 브랜드로서 이례적으로 더현대 서울과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충청점 등에 대규모 팝업스토어 '원더 베드'를 열었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선택적 복지 1위 기업 현대이지웰의 복지전문몰에 지누스 전문관도 운영하고, 현대홈쇼핑의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에도 입점했다.

지누스는 연말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 더현대 대구 등 9개 백화점에 공식 매장을 열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스페이스원 등 아울렛 점포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연말에 지누스가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에 운영하는 단독 매장은 30곳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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