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대부분 국내 화장품 ODM·OEM 업체다. 대형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이 주로 이들 업체에 외주 제작을 맡긴다.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면서 국내외 브랜드 기업들로부터 받는 수주가 늘어났다.
뷰티 트렌드 변화도 한몫했다. 그간 LG생활건강 (321,500원 ▲1,000 +0.31%), 아모레퍼시픽 (127,400원 ▲2,000 +1.59%)에서 나온 전통 럭셔리 스킨케어 제품들이 많이 팔렸으나 활발한 SNS(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온라인, 샐러브리티(유명인)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김헤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리오프닝(경기재개) 효과에 따른 색조 화장품 수요 증가와 기성 브랜드보다 새로운 걸 선호하는 주요 소비층의 문화가 업황 회복의 근거"라며 "국내 ODM·OEM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전역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외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큰손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화장품 ODM·OEM 업체들의 주식을 쓸어담았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28일 코스메카코리아의 주식 55만44주를 사들인 데 이어 7월3일 10만9302주를 추가 매입 총 지분의 6.17%를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씨앤씨인터내셔널(5.15%→8.49%), 한국콜마(9.55%→11.64%), 코스맥스(12.2%→13.23%) 등도 지분을 늘렸다.
증권가에선 이들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기 불확실성이 큰 중국으로 매출이 일원화되지 않고 다양한 국가들로 다변화돼 있다는 점이 계속해서 실적을 뒷받침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들 주가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반등했으나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화장품 ODM·OEM 기업들의 12개월 평균 PER(주가수액배수)는 14.9배이고 2분기부터 이익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