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신생아 150만명"…오리온 베트남 유음료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3.08.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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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베트남 법인의 ‘Proyo!’, ‘Choco IQ’ 제품 이미지./사진제공=오리온오리온 베트남 법인의 ‘Proyo!’, ‘Choco IQ’ 제품 이미지./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91,800원 ▲100 +0.11%)이 태국 1위 유음료 전문기업 '더치밀(Dutch Mill)'과 손잡고 베트남 유음료 시장에 진출한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맺고 더치밀 제품의 베트남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더치밀은 1984년 설립된 기업으로 태국 유음료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국은 약 20개국에 이른다.



오리온은 이달 중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천연 과일 발효 요구르트 음료 'Proyo!'와 초콜릿 맛 몰트 우유 'Choco IQ' 등 상온 유통 브랜드 2개를 선보인다. 향후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Proyo!'는 우유를 프로바이오틱스로 자연 발효한 후 농축 과즙을 넣은 요거트 음료다. 요거트 함량이 52%로 현지 동종 제품 중 가장 높다. 비타민C, 칼슘, 아연, 요오드 등 12가지 영양소를 첨가했다.



'Choco IQ'는 초콜릿 우유에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몰트를 넣었다. 비타민B군 8종, 칼슘, 인, 철 등 14가지 영양소를 첨가했다. 베트남에서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은 초코파이 디자인을 패키지에 넣었다.

베트남 내 유제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7조원에 이른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한 해 신생아 150만명이 태어나고 고품질 유음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주목했다.

오리온은 2005년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20년 가까이 구축해 온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유통채널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소매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까지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유음료 시장 진출은 베트남 법인이 신규 카테고리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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