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엔터 외도 끝났다…'유니버스' 이어 '클렙'도 매각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3.08.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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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204,000원 ▲19,500 +10.57%)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팬 플랫폼 '유니버스'에 이어 클렙까지 매각하며 게임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5월 클렙 보유지분 66.67% 전량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했다. 클렙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찬규 엔씨소프트 재무관리실장도 같은 달 사임했다. 현재 클렙은 사명을 '클렙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이선 전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음악사업부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유니버스 사업을 정리하며 클렙의 지분 전량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했다"고 말했다.

클렙은 유니버스 콘텐츠 제작사로 2020년 설립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대표를 맡았으나, 지난 연말 사임했다. 유니버스도 올해 1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매각했다.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가 없는 게임사로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기엔 서비스 차별화·수익화 등이 어려워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추세다. 김택진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는 전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발표했다. 여기엔 김 대표와 배우자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최고전략책임자)의 지분 총 61.4%(지난 3월 기준)에 엔씨소프트 지분 16.7%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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