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실적·주주환원율 방어할 것...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SK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3.08.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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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사진=김도엽 기자우리은행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사진=김도엽 기자


SK증권은 8일 우리금융지주 (14,440원 ▼150 -1.03%)에 대해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전년 수준의 실적, 주주환원율을 유지할 것이고 해외 부동산 등 이슈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금융지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사측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NIM(순이자마진)은 3~4분기 중 조달부문 리프라이싱(금리재산정)을 바탕으로 약 1.6%가 예상되며 대출 성장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간 3% 내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상적 대손비용은 약 2000억원 중후반으로 보이며 연간 대손비용률은 약 40bp 내외로 전망된다. 3분기부터는 전반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설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일회성 요인 등 비용 절감을 통해 방어할 계획이며 연말 ERP(전사적자원관리) 규모가 기존 대비 감소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상반기 이익 감소와 종금/VC(벤처캐피탈) 완전자회사화에 따른 주식 수 증가로 DPS(주당배당금)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사측은 연간 30%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유지하며 DPS 역시 전년 수준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다.

설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증권/보험 자회사가 부재함에 따라 PF(프로젝트파이낸싱)·해외 부동산 자산 관련 건전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봤다. 업계 내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가장 낮다. 해외부동산 자산은 약 4조원 수준이지만 은행 선순위 대출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실질적인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는 "최근 손실 우려가 높아진 홍콩H지수 관련 파생상품의 경우 과거 사모펀드 이슈로 판매 규모가 제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기본적으로 M&A(인수합병)에 있어 증권사를 1순위로 두고 있으나 보험사도 좋은 매물이 있는 경우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설 연구원은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환경을 감안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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