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 발목 잡힌 CJ제일제당 실적..."식품 성장은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3.08.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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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394,500원 ▲5,000 +1.28%)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바이오 부문의 실적 악화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식품사업은 국내 매출이 증가세로 반전했고 해외에선 K-푸드를 앞세워 북미 등에서 여전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CJ제일제당은 7일 2분기(대한통운 제외)에 매출 4조4233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1% 급감했다.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 2조7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427억원을 기록했지만 국내 매출이 증가세로 반전하고 해외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역성장했던 국내 식품 매출은 2분기 2% 증가한 1조4218억원을 기록했고 해외에선 8% 늘어난 1조31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매출의 반전은 '고메' 브랜드의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고 가정간편식(HMR) 제품 판매가 이끌었다. 국내 가정간편식 매출은 1448억원을 달성했고 조리육과 캔햄의 매출도 19% 뛰었다. '고메 소바바 치킨', '고메 디트로이트 피자'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치킨과 피자의 매출은 각각 66%, 16%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경기 불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며 외식 대비 가공식품의 장점이 부각된 것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가공식품의 주도로 월별 판매량 감소 폭이 완화되며 국내 식품 2분기 매출 성장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가공식품 수요에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됐으며 하반기에는 식품 판매량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핵심 권역인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만두, 피자 등 주요 품목의 성장으로 북미 매출이 13% 늘었다. 만두는 매출이 약 20% 늘며 시장 점유율 49%를 기록해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피자 매출은 18% 증가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회사인 슈완스의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Red Baron)'이 네슬레의 '디조르노(DiGiorno)'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반면 중국의 경제 회복세는 더뎌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난달 자회사 '지상쥐' 매각으로 K-푸드에 집중해 재무 구조 개선이 예상된다.


바이오사업부 문은 매출 8926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0%, 76% 감소했다. 중국 내수 침체에 따라 세계 축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아미노산 시장의 약세가 지속됐다. 반면 트립토판을 비롯한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비중과 수익은 늘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해외 식품의 매출 증가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국내에선 명절 선물 세트 확대, 전략적 판관비 절감 등으로 마진 감소 폭을 상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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