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증감률로만 따지면 '처음처럼 새로'를 필두로 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매출은 28.4% 증가한 가운데 '순하리 레몬진'이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제품군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기도 하다. 반면 2분기 롯데칠성음료 맥주의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21.7%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레몬즙을 침출해 만든 '순하리 레몬진' 2종(4.5도, 7도)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가 2015년 '순하리 처음처럼'이라는 과일 맛 소주를 시작으로 '순하리'라는 브랜드로 꾸준히 과일주를 시도해 오다가 '혼술', 저도주 등 트렌드를 겨냥해 내놓은 RTD(Ready To Drink) 주류다. 탄산수에 알코올, 과일 향미 등을 더한 과일 탄산주인 '하드셀처' 주류 유행을 반영한 제품이기도 하다.
다양한 종류의 술이나 음료를 섞어 먹는 방식을 뜻하는 '믹솔로지' 트렌드에 따라 탄산수와 토닉워터, 레몬 등의 과일을 저가 위스키에 곁들이는 방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따라서 위스키 열풍이 순하리 레몬진 출시 초기보다 매출을 더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는 위스키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RTD 하이볼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순하리 레몬진 제로 슈거, 고도주 버전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순하리 레몬진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처음처럼을 활용해 만든 RTD 하이볼 제품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