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롯데정보통신 사옥 전경 /사진=롯데정보통신
7일 롯데정보통신 및 EVSIS 관계자에 따르면 EVSIS는 당분간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을 검토할 계획이 없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아 각축전을 벌이던 전기차 충전 시장에 대기업들이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자 영업이익 증대보다 점유율 확보를 우선하는 모습이다.
또 사전 정액 결제 개념의 구독형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구독형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다. 아울러 대기업 특성상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의 고질적 문제점인 AS문제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같은 실적에 증권가도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리서치 보고서에서 "롯데그룹 내 부지를 활용해 EVSIS 플랫폼 도입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은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포인트"라고 했다. 이승훈 IBK 투자증권 연구원도 "EVSIS는 정부 및 기업의 대외 사업 수주 증가로 전기차 충전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정보통신은 2025년까지 롯데그룹 오프라인 거점의 주요 도심지 주차장에 급속 충전 위주로 EVSIS 충전기 1만3000기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EVSIS가 미국 UL 및 유럽 CE 등 글로벌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 계획도 수립 중이다. 미국의 경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진출이 제한될 경우 현지 생산 공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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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재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상 의무 설치 규정에 따라 전국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유통 계열사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늘리고 있다"며 "주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롯데마트나 롯데백화점에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놀려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