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폴란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07.13.](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0713285269404_1.jpg/dims/optimize/)
6일 업계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오는 10일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남 창원 사업장을 찾는다. 태풍으로 인해 잼버리 계획에 변동이 생기더라도 두다 대통령의 창원 사업장 방문 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5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지는 방한인 만큼, 양국의 2차 수출 이행 계약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K-2전차 820대와 K-9 자주포 360문 등 2차 계약의 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한다. 다만 이번 방한 기간 수출 낭보가 전해질 가능성은 작다. 협상의 핵심 쟁점인 금융 지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2차 계약 조건으로 20조원 이상의 추가 금융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여력을 넘어서는 규모다. 현재 국회에는 현행법상 수출입은행 법정 자본금 한도인 15조원을 늘리는 개정 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 1차 계약에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대출·보증 규모는 12조원에 달한다.
2차 이행계약을 여러 차례 나눠 맺을 가능성이나, 폴란드 측이 우리 정부의 연간 수출금융 지원 한도인 9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해 계약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지난달 양국 정상회담에서 방산분야 협력이 상호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한 만큼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란 것이 업계 분위기다.
업계는 오는 9~10월 사이에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본다. 오는 10월 예정된 폴란드 총선 전에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금융 등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 두다 대통령 방한으로 긍정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