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23분 기준 증시에서 NAVER (184,400원 ▲100 +0.05%)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5.59%) 오른 23만6000원에 카카오 (46,650원 ▼350 -0.74%)는 1400원(2.7%) 오른 5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그간 강세를 보였던 포스코퓨처엠 (274,500원 ▼1,500 -0.54%)과 POSCO홀딩스 (401,500원 ▲2,500 +0.63%)가 각각 5%대,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삼성전자가 강보합권에 머무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NAVER와 카카오의 상승세는 돋보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김창현 기자.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신성장 사업의 영업적자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167억원 확대됐다"며 "카카오 별도 부문과 신성장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해 게임,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의 영업이익이 개선됐음에도 전사 실적 둔화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판단했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인력 채용을 통제하고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5.5%로 4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도 직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22.7%를 나타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은 상반기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광고(DA) 성장률의 플러스 전환을 기대할 수 있고 커머스 부문은 브랜드스토어, 예약 서비스 고성장으로 수수료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콘텐츠 사업부의 이익 규모가 250억원 증가했고 포시마크와 크림의 수익성 개선 또한 전망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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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클로바스튜디오 활용 방법. /사진=네이버 DEVIEW 2023 키노트 캡쳐.
NAVER는 오는 24일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불투명한 카카오와 달리 NAVER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서비스,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에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검색에 특화된 생성 AI 서비스 '큐'를 10월에는 기업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해 원하는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픈AI사의 챗 GPT(Chat GPT)는 투자된 금액 대비 구체적인 활용 및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미지의 상태"라며 "반면 NAVER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I 기술을 자사 플랫폼 내 검색, 광고, 쇼핑, 웹툰,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고 있어 B2B 서비스 확대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제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적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도 NAVER가 카카오보다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장기금리 급등으로 미래 성장성보다 물증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기 실적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2분기 성장성을 증명했거나,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종목들을 선별해야 한다는 점에서 NAVER를 주간 추천종목으로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