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버스 타고 서울 야경 본 英스카우트, 스마트폰 들고 "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3.08.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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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대원 155명, 광화문~반포대교~청계천 운행 시티투어버스 관광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6일 밤 광화문 서울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해 출발 전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6일 밤 광화문 서울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해 출발 전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잼버리", "세이(say) 김치"

지난 6일 서울 야간 시티투어버스를 탄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들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에 4300명이 참가했다 조기 퇴영했지만 서울의 문화를 즐겼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영국 스카우트 측은 협의를 통해 영국 대원들을 대상으로 야간 시티투어버스 운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총 200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가운데 155명의 대원들이 참여해 시티투어버스에 탔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20분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에 올랐다. 이날 제공된 시티투어버스는 2층 버스 2대와 1층 버스 2대 등 총 4대로 타이거시티투어의 협조로 이뤄졌다.

대원들은 출발 전 각자 부채와 이어폰을 받은 뒤 버스에 올라탔고, 2층에 오른 대원들은 출발할 때 손을 흔들며 환호를 보냈다. 광화문에서 출발한 시티투어버스는 반포대교와 N서울타워, 청계광장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향했다. 대원들은 한강 변을 비롯해 시내 곳곳을 연신 스마트폰으로 담기도 했다.



오후 10시12분 도착한 N서울타워 앞에 이들은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서울의 야경을 즐겼다. 서울 시내를 누빈 버스는 약 1시간10분만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왔다.

케스터 샤프 영국 스카우트연맹 지역총괄팀 스태프는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서울의 모든 경관을 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서울에서 영국에 있을 때와는 다른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와 가장 힘든 점은 태양과 날씨다. 힘든 것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정말 즐기고 있다"며 "이번 주에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있다. 매일 다른 것들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이번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전날 긴급 면담을 가진 뒤 시가 준비한 것이다. 오 시장은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 연맹 대표와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와 가진 긴급 면담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세계잼버리 참가한 각국의 대원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물놀이 축제 '서울썸머비치' 폐장일을 오는 12일에서 15일로 연장하고, 다양한 음악공연이 마련된 '세종썸머페스티벌' 개최일을 오는 10일로 예정보다 하루 당겼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여유롭게 누워서 즐기는 콘서트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도 오는 10일로 조기 개최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야영을 원하면 서울광장,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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