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7일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LPGA김효주는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부티에에 7타나 뒤진 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으나 기세가 남달랐다. 이날 경기 후 김효주는 "1라운드 1언더파, 2라운드 2언더파, 3라운드 3언더파로 왔기 때문에 4언더파는 쳐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보다 더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만큼 더할 나위 없는 경기를 펼쳤다.
파5 홀 3번과 5번 홀에서 버디로 기세를 높인 김효주는 8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빠르게 선두권을 추격했다. 11번(파3), 13번(파4),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단숨에 공동 2위 그룹까지 뛰어올랐다.
김효주. /AFPBBNews=뉴스1이 시각 인기 뉴스
LPGA에 따르면 발에 통증을 나타낸 김효주는 "스코어 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은데 일단은 성적이 잘 나와서 괜찮다"고 소감을 밝혔다.
숏게임이 막판 추격의 원동력이었다. 김효주는 "숏게임이 잘 됐다. 아픈 부분이 발이다보니 내 자신을 내려놓고 플레이를 했었다"며 "압박감이 없다보니 좀 더 좋은 점수가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을 앞두고 기세를 높였다는 게 고무적이다.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는 "오늘 너무 잘 쳐서 다음주 좋은 감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몸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고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승자는 지난해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부티에였다. 프랑스 땅에서 아무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선 데 이어 2주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김효주의 추격을 따돌렸다.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부티에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LPGA더불어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벌써 시즌 3승 째다.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 9000만 원)를 추가한 부티에는 US여자오픈 챔피언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인뤄닝(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26억 원)를 넘어섰다.
김아림(한화큐셀)도 15번 홀까지 8타를 줄이며 부티에를 추격했으나 최종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신지은은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16위(7언더파 281타), 이미향은 공동 24위(4언더파 284타), 이정은은 공동 28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아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