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누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전체 누적 매출은 644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 티웨이항공이 비수기인 2분기에 흑자를 낸 것은 2010년 회사 설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분기에는 제주항공 279억원, 진에어 266억원, 티웨이항공 258억원, 에어부산 219억원 등 LCC들이 2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8월 중순에 실적을 발표하는 아시아나항공도 쪼그라든 화물 매출을 여객 매출로 어느정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4680억원이라고 밝혔다. 여객 정상화에 따라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이 늘어난데다 항공 화물 수요가 감소하면서 운임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즌인 3분기에도 엔데믹에 따라 늘어난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통상 항공사들은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3분기에 벌어들인다.
항공업계는 여객 수요에 발맞춰 국제·국내선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등 증편 경쟁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일본, 홍콩, 호주 등에서 총 14편의 노선을 증편하거나 운항을 재개했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좌석 공급량을 20% 늘린 대한항공은 오는 9월 말부터는 부산~일본 노선 운항을 3년 7개월만에 재개한다.
제주항공은 제주~마카오 노선에 이은 두번째 제주발 국제 정기노선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최근 신규 취항했다. 에어서울은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일본 다카마쓰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임시 증편한다. 일본 지방 소도시 노선을 매일 2회 왕복 운항하는 것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이다.
신규 항공기도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현재 여객기 133대를 보유한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145대로 여객기를 늘린다. 지난해 말 77대까지 줄어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여객기 3대를 더 확충하는 등 다시 항공기를 늘릴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347석 규모의 대형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300을 연말까지 최대 5대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일부터 B737-8 기종의 6호기(HL8542·189석)를 운항했다. 하반기에는 B737-8 기종 7·8호기를 추가 도입하며 연내 10호기로 기체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국제선 취항을 처음 시작해 에어버스사의 180석 규모 A320-200기종을 4호기까지 도입한 에어로케이는 올해 말 6호기까지 들여올 계획이다.